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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약계층, 생활비 줄여 반려동물 돌본다...월 13만원 쓴다



취약계층이 반려동물을 기르며 들이는 비용은 비취약계층 가정과 비슷한 수준으로, 이들은 비용부담을 위해 자신의 생활비를 줄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전국최로로 반려동물을 기르는 취약계층 604명을 대상으로 ‘반려동물 양육 실태조사’를 벌여 이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11일 밝혔다. 취약계층은 서울시에 거주하는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계층, 독거노인, 장애인 등을 말한다.

서울시는 설문조사와 함께 ‘2019년 시민참여예산제도’를 통해 취약가구(저소득층, 애니멀 호더 등) 295명의 반려동물 462마리에 대해 동물등록, 중성화수술 등 의료서비스를 제공했다.

설문결과에 따르면 취약계층이 반려동물 양육을 위해 월평균 지출하는 비용은 반려견은 13만8437원이며, 반려묘는 12만4346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8년 반려인 양육실태 조사 일반세대 지출비용(월 평균 12만8000원~14만5000원)과 차이가 없는 것으로 취약계층이라도 반려동물 양육을 위한 지출은 일반 세대와 동일한 것을 알 수 있다.

취약계층은 반려동물 양육을 위해 생활비를 줄이거나(37.7%), 신용카드로 처리(22.7%)하며, 심지어 돈을 빌리거나(7.8%), 자신의 치료를 포기하는 경우(4.5%)도 있었다. 또 응답자의 62.1%가 반려동물 돌봄과 관련해 도움이 필요할 경우에도 주변에 도움을 청할 곳이 없다고 답했다.

응답자들이 반려견을 키우며 지출하는 항목 가운데 가장 어려움을 느끼는 부문은 병원비(23.8%)였다. 사료 및 간식비(15.8%), 미용 및 관리용품비(14.2%) 순으로 지출에 어려움을 느끼고 있었으며, 반려묘는 털빠짐 등의 위생관리비(22.7%), 병원비(20.5%), 사료 및 간식비(14.8%)순으로 어려움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취약계층이 반려동물 양육과 관련해 가장 지원이 절실한 부문은 의료비(30.1%)였다. 사료 및 간식(21.8%), 용품(11.8%), 장례(10.8%)가 뒤를 이었다.

의료비와 관련한 어려움은 공공 수의병원 개설(24.5%), 동물병원 진료비 표준화(20.4%), 저소득층을 위한 지원확대(19%), 반려동물 보험제도 의무화(12.6%)에 대한 요구로 이어졌다.

취약계층이 반려동물을 키우는 것은 이들이 느끼는 고립감·외로움 등의 해소에도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70대와 80대 반려동물을 기르는 취약계층 노인들은 각각 31.1%와 24%가 외로워서 키우게 됐다고 답했다.

서울시는 올해 시민참여예산제도를 통해 반려동물을 기르는 마폭, 서대문구, 은평구, 노원구의 취약계층 100명, 200마리를 대상으로 동물의료 뿐만 아니라 동물교육 위탁서비스, 반려인 정신건강 상담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나백주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반려동물과의 건강한 유대는 취약계층의 복지를 증진시키는 효율적인 방법”이라며 “서울시도 선진국의 여러 도시와 같이 취약계층의 반려동물 지원에 관한 제도와 지원체계가 마련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