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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기사

김민교 논란 핵심은 ‘펫티켓’

이웅종 교수 “타인 위해 목줄 짧게 잡아야”


최근 배우 김민교의 반려견들이 이웃에 사는 80대 노인을 물어 중상을 입힌 사건이 발생했다. 이 반려견들은 집안에 있다가 담장을 뛰어넘어 탈출했고, 노인을 공격해 논란이 커졌다.

하지만 반려견들이 애초에 집안에 있었다는 점, 집안에서까지 목줄과 입마개를 하고 있어야 하는지 등의 지적이 제기되면서 사건이 우발적이었다는 점을 감안해 논란은 잠잠해지는 모양새다.

‘원조 개통령’ 이웅종 연암대 교수는 “이번 사건과 관련해 ‘대형견들도 실내에서 키워야 한다’는 말이 나오던데 현실적으로 힘든 이야기”라면서 “미국이나 선진국에서는 대형견들이 실내에 들어간다. 주거 문화가 그렇다. 하지만 우리는 대부분 빌라와 아파트에 살지 않나. 대형견이 실내에 들어올 수 없다”고 말했다.

문제는 반려인의 펫티켓이라는 지적이 커지고 있다. 반려견을 산책시킬 때 펫티켓을 지키지 않는 반려인이 많다는 것이다. 특히 공원을 산책하다 보면 목줄과 입마개를 하지 않은 반려견이 많다고 불만이 제기되는 실정이다. 일부 반려인들은 입버릇처럼 “저희 개는 안 물어요”라며 목줄조차 하지 않는 경우도 있다.

이 교수는 “(반려견을) 사람처럼 ‘오냐오냐’하고 자식처럼 대하다 보니 펫티켓 예절 교육을 못 지킨다”면서 “나보다 타인을 먼저 배려하는 문화를 위해 목줄은 반드시 짧게 잡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목줄을 짧게 잡는 것은 반려견의 자유를 뺏는 게 아니라 오히려 반려견과 소통하는 산책”이라면서 “개도 편안하고 사람도 편안하게, 보호자와 반려견이 눈을 마주치면서 걷는 게 바른 산책”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