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람상조가 반려동물 장례식장 ‘페어웰’과 지난 23일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협약으로 양사는 반려동물 장례 분야에서 상호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보람상조 회원들이 ‘페어웰’ 장례시설을 직접 이용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
‘페어웰’은 2023년 6월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동물장묘업 허가를 받은 정식 반려동물 장례식장이다. 100% 예약제로 운영되며, 단독 추모 공간과 개별 화장 서비스를 통해 반려동물과 보호자 간 마지막 이별이 존엄하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돕고 있다. 회사 측은 “치유와 위로의 공간”으로 자리 잡고 있다고 설명했다.
보람상조는 2023년 자체 반려동물 상조 브랜드 ‘스카이펫’을 론칭한 이후, 펫포레스트·21그램 등 다양한 장례업체와의 협약을 통해 전국 단위 네트워크를 구축해왔다. 접근성과 신뢰성을 모두 강화하며 반려동물 장례 문화 확대에 힘쓰고 있다.
아울러 보호자들의 감정적 치유를 위해 생체보석 브랜드 ‘펫츠비아(Petsviea)’도 함께 운영 중이다. 반려동물의 털이나 발톱 등에서 생체 원소를 추출해 제작된 이 보석은, 추억을 간직하고 펫로스 증후군 예방에 도움을 주기 위한 상품으로 평가된다.
‘펫팸’(Pet+Family) 문화 확산에 따라 반려동물의 생애 지출 규모도 점점 늘고 있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의 ‘2025 한국 반려동물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기준 반려동물 월평균 양육비는 19만 4천 원, 장례비는 46만 3천 원으로 집계됐다. 1년 새 각각 약 4만 원, 8만 3천 원이 상승했다.
이처럼 반려동물과의 이별 뒤 깊은 상실감과 정서적 충격을 겪는 ‘펫로스 증후군’ 사례도 증가하는 추세다. 반려가구의 16.3%가 우울감이 1년 이상 지속됐다는 조사 결과도 있다.
보람상조 관계자는 “반려동물과의 이별 또한 존엄해야 한다는 사회적 공감대가 확대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반려 장례문화 선도는 물론, 보호자들의 심리 회복을 돕는 서비스까지 책임 있게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