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족 같은 반려견을 구해야겠다는 마음 하나로 자신의 목숨을 내던진 여성이 안타깝게도 세상을 떠났다.
지난 25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 스타’는 반려견을 구하기 위해 불타는 집으로 뛰어든 여성의 사연을 보도했다.
지난 21일 필리핀 바콜로드에 사는 미셸 미라솔(Michelle Mirasol, 36)과 가족들은 집에 불이 난 후 급히 밖으로 대피했다.
미셸은 이때 3마리의 반려견을 품에 안고 정원으로 탈출했다.
하지만 미셸은 집 안에 남은 강아지들을 구하기 위해 다시 집으로 뛰어들었다. 집으로 만들어준 철 케이지에 갇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아이들을 그냥 둘 수 없었기 때문이다.
가족들의 만류를 뿌리치고 미셸은 불이 타오르는 집 안으로 들어갔다.
미셸은 화장실 옆에 있는 철장에서 강아지 6마리를 구하려고 애썼지만, 안타깝게도 연기에 질식에 쓰러졌다.
미셸은 강아지 5마리와 함께 세상을 떠났고, 소방관은 강아지 한 마리를 구출할 수 있었다.
소방관은 “미셸이 사랑하는 반려견을 구출하려다 연기를 마셔 질식사 했다”면서 “미셸은 연기를 막기 위해 젖은 수건을 덮은 채 화장실에서 발견됐다”고 말했다.
반려견을 위해 목숨을 바친 미셸. 그의 희생정신에 누리꾼들이 애도의 뜻을 밝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