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선 반려묘·소형품종 선호
인구 고령화 등 변화도 고려해야”

장 교수는 “어떤 분야를 분석할 때 국내 상황만 봐서는 한계가 있다. 인구 구성 분석이라든지, 분석할 게 많다”고 지적했다.
그는 “다른 나라의 자료를 봐야 산업 전체를 넓게 볼 수 있다”면서 “국내 대형 상조회사들이 한국의 인구 구성 비율 변화나 사회 전체의 변화를 감안해서 반려동물 장례산업에 진출하려는 건지, 아니면 그냥 수익이 될 것 같으니까 진출하려는 건지 모르겠다. 후자라면 장기적인 사업으로 볼 수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장 교수는 대표적으로 참고해야할 사례로 일본을 들었다. 일본은 이미 3∼4년 전부터 반려묘의 숫자가 반려견의 숫자를 추월했다. 노인들이 활달한 개를 산책시키고 목욕시키는 건 힘이 부친다. 관리가 용이하고 손이 덜 가는 고양이를 선호하는 게 일본의 상식이 됐다.
일본에서는 개의 형태도 대형견보다는 소형견을 선호한다. 일본을 대표하는 시바견도 품종 개량을 통해 소형으로 바뀌고 있다. 일본은 미래 인구 구성의 변화를 예측하고 이에 대응하고 있다.
장 교수는 “한국도 인구 고령화가 심각한데 인구 구성 변화를 보면서 대응해 나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펫로스 증후군(반려동물을 잃은 후 힘들어하는 것)을 앓는 사람이 많은데 이 분야 전문가와 반려동물 장례 분야 전문가가 부족하다. 대학들이 하루 빨리 관련 분야 전문가를 양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