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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시 반려동물 천만시대 맞아 '선진동물복지체계' 구축



고양시가 8일 오전 농업기술센터 3층 대회의실에서 ‘고양시 동물복지플랜 보고회’를 개최했다. 개최식에는 이재준 고양시장 · 이재철 제1부시장 · 환경경제위원회 소속 시의원 · 지역동물단체 대표 · 고양고등학교 애완동물관리과 학생 등이 참석해, 기존의 폐쇄적 동물행정을 대폭 개선한 완전히 달라지는 고양시의 새로운 동물복지 종합 계획을 설명했다. 

동물복지플랜은 반려동물 천만 시대를 맞아 선진 동물복지체계를 구축하고 성숙한 반려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한 동물보호·복지 분야의 종합계획이다. 시는 시민·단체와 함께 만들어가는 참여형 동물복지 비전을 시민들에게 널리 알리고, 고양시의 적극적인 동물정책을 대내외에 선포해 시정 신뢰도를 회복하기 위해 노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경기도 경제과학진흥원에 따르면 경기도 반려가정의 인구는 전체인구의 30%에 이른다. 다시 말해 고양시의 30만 반려시민을 대상으로 하는 새로운 동물 복지정책이 필요해졌음을 의미한다. 동물보호시민단체도 급성장해 100만 회원 시대를 맞이했고, 시민 주도 입양이 확대됨에 따라 지역단체와의 협력체계 구축이 필수가 됐다. 

동물복지에 대한 관심은 이렇게 커진 반면, 동물 민원 처리와 관련해선 다양한 구조적 한계가 존재한다. 개라는 동일한 대상을 가축으로 보는 축산법과 보호대상으로 보는 동물보호법이 상충하고 있고, 반려인과 비반려인의 인식 차이로 인한 상시적 역민원도 발생하고 있다. 

시민들의 높은 관심으로 정확한 사실 확인에 앞선 SNS 여론 몰이식의 다발성 온라인 항의가 빗발쳐 지자체의 이미지가 훼손되고, 행정 신뢰도도 쉽게 실추되고 있다. 경기도 최초로 직영동물보호센터를 설치했지만 운영 전담 인력의 부재로 소통이 미흡해 갈등이 심화 됐고, 결국 센터의 폐쇄적 운영으로 지역 동물단체 회원들이 전국 동물단체로 유입되면서 지역 동물보호센터에 대한 부정적 인식도 양산되고 있다. 

고양시는 크게 세 가지의 동물복지 종합 개선 계획을 밝혔다. 우선 동물행정을 폐쇄형에서 개방형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고양시 동물보호센터 뒷마당에 산책 체험 놀이터를 설치하고, 고양시 동물보호센터 내에 입양 카페를 설치하는 등 직영동물보호센터를 참여 체험형 구조로 개선한다. 

지역동물단체를 동물보호센터 운영위원회에 참석하게 하는 등 운영참여를 확대하고, 동물보호센터 TNR사업 등 단체와의 협력사업도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동물보호센터의 어린 유기동물에 대한 ‘가정 내 임시보호 봉사’나, 아파트 동물 분쟁원인을 교정해주는 ‘찾아가는 동물문화교실’ 등 시민 참여형 사업도 확대해나갈 방침이다. 

두 번째로 지역 동물단체와의 협력 체계를 구축해나가기로 했다. 중장기 발전 계획에 참여하고 개 농장 대응 매뉴얼을 확정하기 위해 동물복지위원회를 구성하고, 상시협력 응급구조·보호체계를 구축해 단체 추천자 명예감시원을 위촉하고 민관협력 응급구조체계도 조성한다. 

입양 · 훈련 등 자원봉사에 참여하게 하고 시정 참여를 통한 공동책임을 분담하게 하는 등 지역 단체의 자원봉사 참여를 확대하고, 단체주관 교육프로그램을 증설해 동물행사를 통한 단체참여를 유도하는 등 지역 단체에 시민 참여 확대를 위해 아낌없이 지원할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민선7기 공약이기도 한 경기북부권 반려공물공원 명소화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경기 남부권에는 오산 · 평택 · 용인 등이 반려동물테마파크를 보유하고 있지만, 북부권에는 전무한 실정이다. 일산서구에는 대화동에 ‘반려동물 테마공원’을 2022년 상반기에 조성하고, 덕양구 덕수공원에는 애견 놀이터를, 일산동구에는 백마역 완충녹지를 검토해 애견놀이터를 이주할 계획이다. 또한 원당화훼단지, 도래울마을, 보호센터 뒷마당 등에는 간이 놀이터도 건립할 예정이다. 

고양시는 이러한 세 가지의 동물복지 종합 개선 계획을 통해 ▲지역단체의 협력에 기반한 긴급 구조상황 대응력 향상, ▲참여를 통한 시민 만족도 제고, ▲동물 단체의 책임 의식 고양, ▲경기 북부권의 반려동물공원 명소화 등의 기대효과를 예상하고 있다. 

한편 보고회에서 이 시장과 고양고등학교 학생들은 하천에 빠져 지저분한 상태로 구조된 유기견의 행복한 앞날을 위해 이름을 지어주는 시간을 가졌다. ‘등불이’, ‘희망이’, ‘봄이’ 등 여러 이름이 거론된 가운데 가장 큰 박수를 받은 ‘봄이’가 유기견의 새 이름으로 선정됐다. 

이날 봄이와 다른 유기견들은 이 시장, 고양고등학교 학생들과 함께 새롭게 조성된 동물보호센터 뒷마당 놀이터에서 산책하는 시간도 가졌다. 

현재, 국내 등록된 반려견은 누계 223만 마리이고 이중 고양시에는 5만 3천 마리의 동물이 등록되어 있으며, 반려동물은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시는 이번 동물복지플랜을 시민 · 동물보호단체와의 공유를 통해 동물보호 시책추진에 반영하면서, 선진 동물복지 정착을 위해 최선을 다해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이재준 고양시장은 “우리가 반려견을 사람처럼 이름을 지어 부른다면 이들에게도 인권이 존재하는 것”이라고 설명하고, “동물단체의 개방적 네트워크화를 통해 동물복지와 시민의식을 함께 신장시켜 반려견과 시민 모두가 행복한 고양시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