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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견에게서 옮을수 있는 인수공통감염병은?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이 서울시 수의사회에 손잡고 반려견 인수공통감염병 퇴치에 나선다. 


 인수공통감염병이란 사람과 동물이 서로 교감하면서 무싴모 전파하는 병원체에 발생하는 전염성질병으로 전체 감염병중 70%가 동물에 의한 감염으로 알려지는 등 심각성이 커져가고 있다.  

 특히 반려견 10만시대를 맞아 반려견에 의한 인수공통감염병 우려도 늘고 있어 주의가 요망된다.  

 24일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에 따르면 반려견에게서 옮을 수 있는 주요 인수공통감염병은 광견병·브루셀라병·얼리키아증·아나플라즈마병·라임병·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 등이다. 

 '광견병'은 광견병 바이러스를 갖고 있는 동물에 사람이 물렸을 때 발생하는 급성 뇌척수염이다. 반려견은 야생에서 생활하는 여우·너구리·박쥐·코요테·흰족제비 등과 접촉하는 과정에서 바이러스에 감염될 수 있다. 

 사람이 광견병에 걸리면 1~4일 동안 발열·두통·무기력·식욕저하·구역·구토·마른기침 등이 나타난다. 물린 부위에 저린 느낌이 들거나 저절로 씰룩거리는 증상이 나타나면 광견병을 의심할 수 있다. 머리에 가까운 부위에 물릴수록, 그리고 상처의 정도가 심할수록 증상이 더 빨리 나타난다. 

 4일이 지나면 흥분·불안·우울 증상이 나타나고 음식이나 물을 보기만 해도 근육, 특히 목 근육에 경련이 일어나고 침을 많이 흘리며 얼굴에 바람이 스치기만 해도 목 부위에 경련이 발생하기도 한다. 환자의 80%가 물을 두려워하거나 안절부절못하는 등의 증상을 나타낸다. 병이 진행되면서 경련·마비·혼수상태에 이르게 되고 호흡근마비로 사망한다. 

 치료를 하지 않으면 평균 7일, 치료를 하더라도 평균 25일 이내에 거의 100%의 환자가 사망한다. 예방을 위해 반려견에게 광견병 백신을 접종해야 한다. 동물에 물렸을 경우에는 즉시 비누를 이용해 흐르는 물에 상처를 씻는다. 

 '브루셀라병'은 주로 소·산양·돼지의 생식기관과 태막(胎膜)에 염증을 일으키며 이 병에 걸린 동물은 유산과 불임증을 나타낸다. 

 사람이 이 균에 감염되면 3주 정도의 잠복기를 거쳐 부정형의 발열·피로·권태감·두통 등의 전신 증세가 나타난다. 

 일단 감염된 가축이 발견되면 법에 따라 도살처분해야 한다. 사람의 경우 치료에는 테트라사이클린·스트렙토마이신·클로람페니콜 등이 쓰이지만 약제 투여를 중지하면 재발하는 일이 많고 내균성이 나타나므로 치료가 쉽지 않다. 치사율은 2% 이하지만 치료하지 않고 방치할 경우에는 척추염·골수염 등을 일으킨다. 

 '얼리키아증'은 진드기 또는 흡충류에 의해 감염되는 질환이다. 감염된 숙주의 혈액 내에 존재하는 바이러스를 진드기가 흡혈한 후 반려견 등에게 전파시킨다. 

 얼리키아증의 증상은 기립불능과 절름발이, 목 통증, 무기력, 침울, 졸림, 식욕부진, 체중 감소 등 다양하며 2~4주 정도 지속된다. 혈소판감소증이 일반적으로 발생한다. 

 '아나플라즈마병'은 주로 소에게 발병하며 20여종의 진드기와 흡혈파리 등에 의해 전파된다. 주요증상은 빈혈이나 황달이다. 

 이 병의 잠복기는 3~6주간이며 급성증상은 발열과 빈혈, 황달, 식욕부진, 변비, 쇠약, 탈수, 유산 등이다. 수컷 소에서는 일시적인 생식능력 소실이 발생한다. 

 '라임병' 역시 진드기에 의한 감염질환이다. 

 질병의 초기에는 발열과 두통, 피로감, 이동홍반이 나타난다. 치료하지 않으면 수일에서 수주 뒤에 여러 장기로 균이 퍼지게 되고 뇌염·말초신경염·심근염·부정맥·근골격계통증을 일으킨다. 

 질환의 초기에 치료했을 경우에는 보통 완치할 수 있지만 진단이 늦어지거나 항생제 치료가 적절하게 이뤄지지 않거나 다른 질환과 함께 발병할 경우 합병증이 생길 수 있다. 이 경우 피곤감·근골격계통증·신경계증상이 수년간 지속될 수 있으며 드물게는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은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바이러스에 의한 감염병이다. 주로 산과 들판의 풀숲에 살고 있는 작은소참진드기에 물려서 감염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주요 증상은 발열·식욕저하·구역·구토·설사·복통·피로·림프절비대·두통·근육통·자반증 등이다. 잠복기는 약 1~2주다. 

 효과가 확인된 치료제는 없고 항바이러스제나 백신도 없기 때문에 대증요법을 시도하고 있다. 자연 회복되지만 12~30%에서는 중증화돼 사망하는 경우가 있다.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하는 것이 주된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 예방법이다. 작은소참진드기의 활동 시기인 5~8월에 산이나 들판에서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